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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8월 23일 화요일

물의 해방, 새로운 수리(水利, 修理) Liberation of waterⅡ

물의 해방,
새로운 수리(水利, 修理)
Liberation of waterⅡ
2016 익산창작스튜디오 6기 입주작가 - 기획전시
Open Studio by 6th-term Residency Artists
Contemporary Art Exhibition





일시 2016년 8월 26일 금요일~9월 25일 일요일
     *개막식 및 공연: 2016년 8월 26일 (금) 오후 6시 30분
장소 익산창작스튜디오
주최 재)익산문화재단
주관 익산창작스튜디오
후원 전라북도, 재)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 익산시 관광두레,
협력 뱀부커튼스튜디오(타이페이), 복합문화공간 예술지구p, 에이엠 플래너(베를린)

Period 26 August ~ 25 August 2016
          *Opening reception 26 August Fri 6:30pm
Venue Iksan Creation Center
Hosted by Iksan Cultural Foundation
Organized by Iksan Creation Center
Supported by Jeollabuk-do Provincial Government, Foundation for Culture & Tourism, Arts Council Korea, Iksan City, Iksan Media Center Gemmi,  Tour Dure in Iksan 
Cooperated by Art District p, Bamboo Curtain Studio(Taipei), AM Planner(Berlin)

재)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 러지던스 프로그램 지원사업


참여예술가 Participated Artists
입주작가 6th-term residency artists
고현종 GO Hyunjong
김아리 KIM Ari
김연정 KIM Yeonjeong
노윤정 NOH Yun Jeong
박소현 PARK Soh Hyun
아야 오노데라 Aya ONODERA(일본/독일)
이이내 LEE Enae
정보경 JUNG Bo Kyung
정연주 JUNG Younju
정윤선 JUNG Yunsun

초대작가 Invited artists
황연주 WHANG Yunju
사이먼 웨덤 Simon WHETHAM(영국)
김유석 KIM Yousuk
김경희 KIM Kyunghee(평화동)



물의 해방,
새로운 수리(水利, 修理)
Liberation of waterⅡ
2016 익산창작스튜디오 6기 입주작가 - 기획전시
Open Studio by 6th-term Residency Artists
Contemporary Art Exhibition

<100년 동안의 흔적 그리고 지금>
일찍이 기능을 상실하였던 유휴(遊休) 공간이었던 익산창작스튜디오 건축물은 1975년에 처음 지어졌다. 그리고 익산창작스튜디오 부지를 비롯한 익산은 근대 시대 이전부터 넓은 평야라는 지형 때문에 농업을 장려하는 농사기술, 그리고 토지를 개간하여 그것의 개량을 위한 수로를 관리하는 대대적인 수리(水利)조합의 활동은 100년도 더 지난 19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국적으로 쌀의 주요생산지였기도 하여, 시장의 입지성이라든지 교통의 요충지로써 중심지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농지개량조합은 1930년에 익옥수리조합(현 익산문화재단)을 설립하고 나서, 한국 뿐만 아니라, 일본을 비롯한 태평양 전쟁을 통한 아시아 각 지역으로 연계되는 대규모 수탈이 시작되었던 중심 센터이기도 했었다.



현재 한국농어촌공사의 원형인 셈이며, 두 건축물을 합병하여 운영 도중에 하나의 건물은 문화재단, 또 다른 건물은 창작스튜디오로 재생하여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평동로 1길(평화동 소재)에 위치한 이 부지는 농업, 근대, 조합, 식민, 수리 등 수많은 사연과 역사성을 바탕으로 이곳 창작스튜디오에서 활동하고 있는 입주작가들에게 다양한 방편으로 창의적 아이디어, 공간성 활용을 제공해오고 있다. 2015년에는 ‘수리(水利) 수리(修理)’현대미술전을 개최하여 익산창작스튜디오 오래된 건물과 시간성, 공간성을 그대로 활용해내는 공간 특정적(Space-specific) 전시를 소개하면서 수도권과는 다른 특이성을 나타내면서 익산 도시에서만이 가능한 고유성에 관한 작업을 소개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러한 특이성과 고유성을 담보로 익산창작스튜디오는 운영 주최, 입주작가 모두 함께 성장을 해오게 된 것이다.



<수리(水利)조합을 통해 본 새로운 나의 수리(修理)>
하지만 2017년이 되면 익산창작스튜디오로 사용되고 있는 회색빛 본 전북농조 건물은 이제 사라질 위기에 놓여있기도 하다.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익산시가 합의하여 구체적인 재개발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일년 전 전시에 초대되었던 한 건축가이자 설치작가의 작품 제목에서 처럼 ‘실종예고’를 대기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비록 단기 입주를 한 이곳 입주작가들에게는 벌써 그 아쉬운 마음과 각자의 경험들을 담아내기 위해 시간성을 기억해내고, 지속되어왔던 지역적 정서, 그리고 각자의 ‘수리(修理)’되어가는 작가적인 솔직한 심경을 담아내기 위해 부단히도 모두 함께 애쓰고 있다. 
이러한 연속선상에서 두 번째 ‘수리(水利)’에 관한 전시를 준비하며, ‘물의 해방, 새로운 수리’전이라는 주제 전시를 갖게 되었으며, 시대적인 사회에 대한 삶의 방향성을 고민하기도 하고, 스튜디오, 그리고 입주작가들의 변화된 환경에 관한 얘기들을 보여주고자 한것이다.
<물의 해방>
이곳의 시대적인 역사성인 수리(水利) 문화를 통해 보는 물의 관한 권력으로 부터의 해방이라는 개념과 더불어 작가들 저마다의 일생을 통해 비추어본 자신-작품-사회라는 방정식은 더 나은 목표의식을 향하여 시행착오로부터 해방되기를 바라는 정성스러운 하루 하루의 일상으로부터 비롯된다. 더욱 더 새로운 삶을 향한 모험과 도전이라는 것은 분명 기존에 이루어왔던 답습으로부터 이탈하였을 때 비로소 해방될 수 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가끔은 아직도 해방되지 못한 체제에 관한 피로감 속에서 경제성장 만이 유일한 살길이라는 지독히도 연속적인 이데올로기는 합의된 사회적 시대상으로 나타난다. 그리고 한국의 현대 사회에서 겪고 있는 수많은 자본 논리에 갇힌 작가 자신 또한 현대인으로써 부단히도 애써 나가야하는 삶으로부터의 해방은 작가 자신에 관한 꿈의 권리이자, 예술가로서의 큰 덕목이 되기도 할 것이다. 



입주 작가와 초대작가들은 방치된 공간을 새롭게 해석하여 새로운 공간으로 변모시키기도 하며, 후미진 낡은 벽을 활용한 오브제로의 변환, 그리고 건축물 자체가 내적 표현물로 연결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스튜디오 주변의 물체들을 그대로 등장시키기도 하며, 장소로부터 영향되어진 회화의 작품들, 미디어 혹은 사운드로도 등장하게 된다.
<100년 동안의 수리(修理)>
100여년 전 이미 콘스탄틴 브랑쿠시는“무엇을 하고자 하는 것보다는, 당신이 하고자 하는 마음 상태야 말로 정말 중요하다”라고 했다. 추상조각 뿐만 아니라 오늘날까지도 다각화된 시대상 속의 예술가와 현대인이 적응하기 어려운 원래의 환경으로부터 자신이 해방될 수 있는 하나의 해법을 대변해주기도 한다. 어떠한 새로운 공간과 시간에서든지 자신을 투영해본 사물 혹은 공간은 보는 이로 하여 다시금 자신을 투사해보게 만들면서 어느새 자신의 정서가 수리(修理)되는 보이지 않는 경험을 하게 해준다. 익산창작스튜디오로 이주해 온 입주작가와 초대된 작가들 또한 자신의 창작과정을 고스란히 투영하여 이 수리(水利) 조합이라는 장소성과 시간성에 유독 주목하게 만드는 이유이다. 



100년이 지난 수리 조합의 역사는 한국형 도시재생사업이라는 국가의 정책 때문에 그렇게 시간 속으로 사라져 갈 운명에 처해 있다. 물론 근대등록문화재로 지정된 부지는 그대로 유지하게 된다. 하지만 스튜디오의 건물은 곧 시간 속으로 없어질 것이다. 사라지는 것들에 관한 소소한 기억을 보듬는 이 오케스트라의 향연은 이번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 참으로 아쉬운 심정이 앞선 가운데 이번 전시를 준비하게 되었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익산시 정부와 토지주택공사는 낙후 도심을 개발하여 더욱 잘살게 한다는 명목으로 이곳 평화동 지역을 새롭게 공원과 신축 아파트를 건립하기로 했다고 한다. 물론 익산창작스튜디오는 가까운 중앙동 문화예술의 거리에 신축하여 커뮤니티 센터로 이주할 수 있는 희망을 계획하고 있지만, 100년 동안 고치고 다듬어 온 일부분의 수리 문화는 시간 속으로 사라지게 될 것이다. 



원래부터 있어왔던 소소한 이 도심 재생 건축물은 익산지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선도해 왔다. 원형을 유지한 가운데 추억과 현재가 공존하는 아름다움은 불가능한 것 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게 된다. 국책사업 일환의 60억에서 250억에 달하는 도시재생 사업만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오늘 아침 아파트 앞 꽃길을 만들기 위해서 서울 아현동의 추억 속 거리는 처참히 부서졌다는 소식이 들린다. 꽃길을 가꾸기 위해서 30년 동안 꽃(소상공인)의 마음이 부서져내리는 순간이기도 하다. 참으로 그 혼돈스러움은 감출 길이 없다.

아무쪼록 이번 ‘물의 해방, 새로운 수리’ 기획전시를 통해 역사적·예술적 관점을 망라 하면서, 작가들은 새로운 전환의 계기가 마련되기 바라며, 더욱더 차별화 된 스튜디오의 원류를 기억해내고 새로운 성장을 다시 기대해 본다.
                  
익산창작스튜디오 큐레이터_문재선









관람 안내 

물의해방, 새로운 수리
8월26일 - 9월 25일

익산창작스튜디오

개막식
2016년 8월 26일(금) 저녁 6시 30분
익산창작스튜디오

관람료
무료입장

관람 시간

평일
오전 10시 - 오후 6시
*월요일, 추석연휴 휴관

주말
오전 10시 - 오후 6시

문의
익산창작스튜디오
전북 익산시 평동로 1길 28-4
T (063) 843 4855(익산창작스튜디오)
   (063) 843 8817(익산문화재단 예술지원팀)
F (063) 843 9912
ancientnew@hanmail.net


Liberation of waterⅡ
 26 August Fri - 25 September Sun 2016
Iksan Creation Center
                    www.iccresidency.or.kr
                    http://blog.naver.com/iccresidency
                    www.iccresidency.blogspot.com
                    www.facebook.com/iccresidency
Admission
Free Entrance



Opening Hours

Monday-Friday
10am-6pm
*Entrance until 1hour before closure
Saturday, Sunday
10am-6pm
*Closed on Monday and Chusok(Korean Thanksgiving Day) Holiday Period


Contact

Iksan Creation Center
28-4 1-gil Pyungdong-ro Iksan City Jeonbuk, South Korea
T+82 63 843 8817(Iksan Creation Center)
  +82 63 843 8817(Iksan Creation Center_Arts Managements Team)
F+82 63 843 9912

ancientnew@hanmail.net
  

2015년 11월 18일 수요일

고도古都에서 (In the Ancient City)
익산 창작스튜디오 5주년 기념전





고도古都에서 In the Ancient City

올해는 익산창작스튜디오가 설립된지 5주년이 되는 해이다. 그것을 기념하여 5 입주작가들의 최종 결과보고전과 2011년부터 2014년까지 활동하였던 1기부터 4 입주작가들의 소환전시를 함께 개최하고자 한다. 지난 5 동안 익산창작스튜디오는 하나의 인격체마냥 내외적으로 변화를 거듭해왔다. 그리고 고도 마한백제문화의 가치가 증명되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뜻깊은 해이면서 익산예술의전당이 처음 개관하는 해이기도 하다. 다시말해서 이번 전시는 지역, 역사, 시대를 아우르는 전이의 시점이라고 있으며, 미래지향적인 익산창작스튜디오의 운영철학을 모색해나가는 새로운 시발점이 되기를 시도하고자 한다.

지난 5년동안 이곳에 입주한 작가들은 이곳에서 새로운 도약을 위한 열정적인 하나의 과정으로써 창작활동을 이어왔다. 각자의 작업실에서 창작을 통한 근원적인 존재에 관한 물음을 통해 실험과 도전이라는 낯선 기다림에 관한 예술적 관계성을 강구해왔다고 있다.
때로는 유구한고도(古都)’ 익산의 지역적 특색과 역사를 배경으로 연계된 작품의 영향을 주고받기도 하였다. 그리고 작가는 본인이 목표하는 현재진행형의 '고도(高度, altitude)' 위해 연마하기도 하며, 담금질을 해나가기도 한다. 이는 전북지역에서 젊은 현대미술의 전환점을 줄곧 제공해왔다는 증거이며, 집중 조명되어야하는 명분이기도 하다. 또한, 사무엘 베게트(Samuel Beckett) <‘고도(Godot)’ 기다리며>에서 인간존재의 부조리성을 통해서 미지의 도달점을 향해나가듯 끝없는 작가적 실존을 얘기해볼 수도 있겠다

이번고도에서전시를 통해, 익산창작스튜디오의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하고 유구한 익산의 문화적 우수성을 알릴 있으며, 입주작가들의 도전적인 창작활동의 새로운 도약이 되기를 바란다.



)익산문화재단_익산창작스튜디오 큐레이터 문재선
























































2015년 10월 12일 월요일

반응하는 고백 (Cross-reacting Confession)



반응하는 고백 Corss-reacting Confession
융합과 비평 프로젝트 - 수리되는 확장과 통섭의 시간


처음에 지역예술가들의 자생적인 발전을 통해 생겨나고, 유휴 공간의 재생을 통하여 익산창작스튜디오는 거듭나게 된다. 현재는 공공 기관 익산문화재단이 주도적으로 운영하게 되면서 레지던시 활동 유형의 다채로운 변화를 가져오게 되면서 체감하는 하나의 인격체처럼 성장해가는 변모를 여실히 보여준다. 마찬가지로 이곳에서 거주하면서 작품 활동을 해나가는 다층적인 교감의 장이 요구되어진다.
예술가에게 창작 활동은 창작 환경의 문제와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 물론 창작 환경의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작업실(artelier)'이지만, 사실 더욱 중요한 것은 예술가가 어떠한 사회ㅡ 문화적 환경에서 체험과 성찰을 할 수 있느냐 하는 족ㄴ이라 할 수 있다. 
작업의 환경을 변화시키는 것이 창작의 동기를 유발시키는 근거로써 작가 간의 교류, 비평가와의 만남이 중요한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번<반응하는 고백>전에서 이곳 입주작가간의 교류와 연대의 장을 북돋우며, 고유한 각자의 작품 활동을 지속적으로 해나가는 것을 장려하고자 한다. 서로의 창작역량을 더해줄 수 있다든지 협력적인 공동 작업을 개진 해나감으로써 상호적인 화학 반응을 통한 작업의 영향들을 주고 받을 수 있다. 또한 우정의 관계를 발전시켜나가는 긴밀한 교섭의 자리가 될 것이다. 
또한 창작의 과정을 직접 목격해나가는 비평적 시각을 통한 전시와 함께 비평워크숍이 이루어진다. 내면을 여행하는 각 작가들의 고백적인 대화를 기록하며 풀어나가는 모색을 통해 동시대 예술을 예언하는 예술가들의 실제적인 과정을 공유하고자 한다. 작가 그룹별 비평가 1명이 연계하여 자유로운 여건에서 심도있는 논의를 해나가고자 한다. 전시 기간 동안 창작 성과인 작품 발표와 함께 비평가의 이론적인 분석과 논의가 이루어질 것이다. 
이번 융합과 비평 프로젝트 '반응하는 고백'전은 급변해나가는 세상, 즉 통섭적인 문화속에서 겪게될 정체성의 혼란과 불안으로부터 가장 편안한 안식처를 상상해나가는 예감을 하고자 한다. 현실적인 삶의 방향중에서 상호교류라는 방법론적 돌파구를 찾음으로써 경계가 철폐되는 개방적인 상황을 수용해나가는 관용을 바탕에 두고자 한다. 
횡단하는 협력, 관계하는 성숙, 지역의 상상이라는 세 개의 섹션으로 이루어진다.


횡단하는 협력

융합예술의 생성은 대부분 혼성화한다라고 하는 떨떠름하게 혼합한다라는 기초적인 개연성만을 주목하게 된다. 주로 첨단 미디어 예술과 과학이라는 시대적 매체의 연결망만을 강조하게 된면서 내밀한 연결자각의 상이성과 서로 간에 가로지르는 철학적 관계사고를 도외시하게 된다. 융합의 원형을 들여다보면 공감각적인 모든 작품들의 환경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굳이 첨단매체 뿐만이 아니라 도처에서 찾아볼 수 있는 열려있는 가능성을 만나게 된다. 이곳 익산창작스튜디오에서 활동하는 입주작가들 중에서 회화, 퍼포먼스, 사운드, 설치미술, 영화라는 각기 다른 제작 과정을 함께 공유해나가고자 공감각적 협력 작품을 서로 준비하게 되었다. 
도시 공간들 사이에서 투사된 자신의 환경으로부터 비롯되는 회화작품을 선보이는‘김진숙’ 작가의 타자된 시선의 기억 속 연작들 사이에서, 이 지역의 역사 속에 자리잡고 있는 만경교 다리의 붕괴된 사실을 통한 영화적 글쓰기와 다큐멘터리를 작업해오는 ‘신귀백’감독을 만나게 된다. ‘이리 초군(樵軍)의 꿈’이라는 공통된 주제 아래 함께 만경교를 비롯한 지역을 답사하고 모티브를 함께 발견해 나가게 된다.‘드라마와 중력’이라는 현대사회 속에서 발견하게 되는 진지한 물음을 통해 무대미술과 퍼포먼스, 무용의 신체작업을 하는 ‘정세영’ 작가와 동양화를 전공하고 회화라는 매체 안에서 채색화, 연필화를 줄곧 해오다가 올해부터는 유화 작업을 통한 혁신적 변화를 이어오는 ‘강성은’작가와의 협력 작업은 하나의 공간에서 비롯된 시각적 언어와 기록되어지는 행위의 선상에서 생겨나는 그들의 접촉과 마찰을 하나의 비디오 작품으로 등장시키게 된다. 그리고 사운드 아트라는 미술과 퍼포먼스의 경계를 가로지르는‘사이먼 웨텀(Simon Whetham)’과 매체의 다각적 실험을 해오는 ‘신미정’작가는 ‘젖은 자화(Portrait mouillé)이라는 문학적 접근을 통한 익산지역과 역사적 장소성을 배경으로 만경강에 관한 망각에 저항한다라는 비디오와 사운드 설치를 선보이게 된다. 


관계하는 성숙

수없이 많은 커뮤니케이션의 행렬 속에서 당면한 문제적 현실의 삶의 논리가 바뀌지 않으면 예술도 무의미한 전개가 된다. 개인의 내면에 깊숙이 뿌리 내려진 건조한 사회적 합의가 있다면, 그 불안감과 당황함을 덜어내기 위해 때로는 서로 간의 관계적인 성장을 통해서 그 형식의 틀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그러한 자각을 통한 ‘반응하는 고백’전의 내적 의도는 흡사한 혹은 유사한 접근들을 함께 바라보고 확장되어가는 개념, 감각, 사물, 혼합으로 이루어진 잠재적인 시도들을 발견하고자 한다. 회화, 설치, 비디오, 섬유, 웹툰 등을 다루는 입주작가와 초대작가 간의 상호적인 일상적 조우를 기대해 본다. 연구해나가는 각각의 과정를 눈여겨보면서 현재 이곳으로부터 시작되는 다양한 서사를 의미화 한다. 
‘강박의 시선’이라는 주제로 “사회란 누군가의 시선 속에 살아가는 것이라 생각한다. 나의 작품은 내가 정의하는 사회를 원형감옥의 형태로 표현한 것이다.”라고 정의하면서 탐구를 통해 새로운 전환점을 찾고자 하는 ‘박현진’작가는 ‘하얀늑대’라는 웹툰 작업활동으로 알려진 ‘박은선’작가와의 조우를 통하여 영상 작업으로 공간을 점유하는 작업을 준비하게 되었다. 유년 시절의 바뀌어진 동심으로부터 일탈하고자 하는 자전적인 자아의 의지를 담고 있는 ‘쌓여진 파편들’작을 선보이는 ‘남진우’작가와 섬유공예, 패션디자인의 영역에서 확장을 고민해오는 ‘김혜림’ 작가와의 유사점은 천을 주재료를 사용하는 지점에서의 관계적 시각이며, 한 공간에서 벌어지는 장소성을 함께 드러내 보인다. 그리고 주제에 따른 재료적 변화를 뚜렷하게 구사해오는 ‘최희승’, "이상(理想)만 존재하고 현실과는 거리가 있는 나라. 압록강에 가상의 카페를 설정하여 유토피아를 지향하지만 그렇지 못한 북한에 대한 환상과 의문 그리고 통일에 대한 염원이 묘하게 교차하는 것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작업입니다." 라고 서술하면서 분절된 국가와 관계되는 작가적 해석이 작용하는 ‘압록강 카페’라는 연계된 개인전을 동시에 익산에서 열고있다. '파스칼 바레Pacale Barret'는 익산이라는 소도시에서의 영향되어진, 처음 접근하게된 아시아적 감수성을 사진, 비디오 설치, 퍼포먼스를 통해 전달할 것이다.


지역의 상상

마지막으로, 작가의 환경을 변화시키고 동기를 유발시킬 수 있는 익산창작스튜디오를 비롯한 근저에 위치한 지역적 장소성과 특이성에 관한 포럼을 전시 중에 함께 열고자 한다. 문화예술의거리을 비롯한 구도심지역, 근대사적지 장소들를 기록하고 지역조사 등에 의한 작품활동을 공유하고자 한다. 그리고 "타 지역에서 있었던 여러 지역리서치 기반의 프로젝트들을 돌아보고. 살펴보면서 익산 구도심을 중심으로 한 향후의 문화예술 프로젝트들의 바탕이 되려고 하는 시도이다." 본 섹션은 통의동 보안여관의 ‘최성우’디렉터의 기획에 의해 초대된 큐레이터와 작가들이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선보이게 된다. '창파' 큐레이터, '유소라', '김태헌', '김재민이', '정만영', '믹스라이스의 조지은', '김승택' 작가, 그리고 아트포럼리의 사슴사냥 레지던시에 참여했던 '박명래' 작가가 참여한다. 
이렇듯 <반응하는 고백>전은 공동의 협력과 교섭, 비평, 장소와 기억, 모든 환경으로부터 비롯되는 상호호완적인 관계 성장을 도모한다. 작가의 심경이수리되는 확장 공간과 함께 도모해나갈 수 있는 용기와 통섭의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익산창작스튜디오 큐레이터_문재선



횡단하는 협력 (Crossing Collaboration)







관계의 성숙 (Maturation of Relationship)












2015년 8월 18일 화요일

5기입주작가 지역연계 주제전시 [바람부는 평야]



익산은 해발 420도의 미륵산을 제외하면 거의 평탄한 지형을 이루고 있다. 서해로부터 불어오는 바람을 강하게 동반하여 내륙 지방의 통상적인 기후와는 차이가 있다. 익산창작스튜디오 앞마당 그늘에 앉아있으면 온종일 잦은 바람이 불어 남다른 상념에 젖어들면서 자연스레 이 지역의 정서를 만날 수 있게 된다. 익산창작스튜디오의 5기 입주작가들은 창작활동을 위해 모두 다른 지역에서 이곳으로 이주해왔거나, 다른 곳으로 이주했다가 다시 이곳 고향으로 돌아온 이후 새로운 환경을 배경으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전북지역의 고유한 지형과 기후를 통하여 새롭게 바라보는 입주작가들의 내면을 거니는 산책을 선보이게 될 것이다. <바람 부는 평야 The Windswept Plain>전은 전북지역에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되는 현대미술의 단면을 소개하는 장이 될 것이며, 또한 새로운 바람과 같은 입주작가들의 창작활동은 뉴 웨이브(New Wave)’로서 진취적인 현대미술에 대한 실험의 장이 될 것이다.

수직적 개발만을 강요하는 이 시대에, 평온한 지역의 정서 함양을 통한 생명력을 보여주게 될 본 전시는 거대담론의 시대를 조롱하듯이 일상 생활 근저에서 삶의 방향성을 찾아내는 지역적 수평 관계를 여실히 보여주는 자리가 될 것이다. 후기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우리로 하여금 무심코 지나쳐버렸기 때문에 잊혀져 가는 인간에 대한 그리움을 매섭게 다가오게 만들 것이다. 그리고 백제문화유적인 익산의 미륵사지와 왕궁리 유적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고대로부터 익산은 평지(平地)의 지형과 기후 때문에 대표적인 곡창지대로서 교통이 발달했었고 백제의 문화적 우수성을 널리 알려왔다. 이를 기념하기 위하여 더욱더 많은 전북도민과 함께하는 자리를 하기 위해 전주시에 위치한 전북 도청사 내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함으로써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가는 소통의 자리가 될 것이다.












2015년 7월 8일 수요일

익산창작스튜디오 - 수리수리 SURI SURI - 기획전시




익산창작스튜디오에서 열리는
수리(水利)수리(修理)’ 현대미술전
문재선 익산문화재단_익산창작스튜디오 큐레이터
 
구도심에 위치한 익산창작스튜디오
전북 익산의 구도심 지역인 평화동에 위치한 익산창작스튜디오는 근대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재)익산문화재단 건축물이 함께 위치해있어 외관만 보더라도 시대적 장소성과 역사적 흔적들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오랫동안 폐건축물로 남아있었던 지역의 흉물이었지만 지역 예술인들과 예술단체들의 노력으로 지금의 창작공간으로 2011년 새롭게 생겨나게 되었다. 일제 시대에 쌀 수탈의 역사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표상으로써 현재 재)익산문화재단으로 사용되고 있는 건축물은 1930년에 세워졌고, 당시에 전북지역의 토지를 개간하고 농지에 물을 공급하였던 익옥수리조합(현 익산문화재단) 사무실이 비좁아지자, 한국농촌진흥공사가 건물 소유인 현재의 익산창작스튜디오 건축물을 1975년에 중축하기에 이른다. 현재 익산창작스튜디오는 11명의 국내외 입주작가들이 거주하며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지역 내에서는 침체된 원도심 구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문화 활동을 견인하고 있는 센터로써의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지역 내에서 작가들의 창작 여건을 활성화하고 현대예술 활동을 장려하며, 고대문화를 간직한 도시에서의 지역 현대미술의 국제화를 위해 익산문화재단이 운영하고 있는 레지던시 창작공간이다. 올해 들어 5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운영목표는 스튜디오 공간 중심의 직접적인 작가 지원방식에서 더 나아가 작가, 창작공간, 평론가, 국내외 큐레이터가 연계되어 다중적인 확장 운영을 목표로 두고 있다. 국내외 창작공간 네트워크 구축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으며, 다양한 전시활동과 아카이빙, 학술행사, 지역 커뮤니티 활동 공간으로서의 역할 등을 해나가고 있다.
 
수리(水利)수리(修理) 현대미술전
세월의 흔적을 담고 있는 본래 건물의 고유한 장소성과 공간성을 면밀히 읽어내고, 특화된 건축물 공간을 중점적으로 작업해나가는 설치 조형예술 작업에 관한 필요성, 스튜디오 공간과 예술적 작업과의 실재적 연관성을 적극 담아내고자 기획되었다. 오는 618()부터 73() 까지 2주일 동안 창작스튜디오 전관, 익산문화재단 3, 창고 건물에서 열릴 예정이다. 거주하는 일상적 환경과 시간적인 변화를 체화해나가는 예술적 활동 과정을 중심에 두고자 했다. 그리고 창작스튜디오가 있는 본 부지 건립이 시작되었던 1930년 이후, 파생되어져 오는 시대적 물음과 현재적 단면을 탐사하고, 현대예술의 다층적인 행렬을 의인화된 건축물 공간으로 끌어들이는 상호호완적인 방식을 취하고자 하며, 올해의 첫 번째 기획전으로써 입주작가들의 오픈 스튜디오전과 함께 열리게 된다. 수리(水利)수리(修理)’의 의미는 이러하다. 첫 번째는 당시의 익옥수리조합을 통해 곡식을 수거하고, 저수지 축조 및 수로 관리를 통해 벼의 품종 혁신을 목표로 운영하였던 수리水利조합이라는 근대시대 수탈의 역사를 나타낸다. 두 번째는 오랫동안 폐건축물로 방치되었던 건물과 작가적 삶의 변화된 각자의 심경이 수리修理되어져서 구도심 문화예술의 생태계를 일구어나가는 원동력이 되고 문화혁신의 장소성를 상징화하고 있는 것이다. 폐허로 방치되었던 낡고 오래된 건축물의 활용이 불편하고 부족한 공간이 아닌, 본래 공간의 고유성을 살려내고자 하는 특수화된 예술적 공간성 개념으로 변모시키기 위함이다.
 
나와 개량된 건축물과의 대화
현재 창작스튜디오에 입주해있는 작가들의 각 작업실이 위치해있는 장소성은 모두 건물의 시간, 기억들을 이미 담고 있으며, 또한, 아직까지도 유휴 공간으로 방치되어있는 나머지 공간들은 전시발표 공간으로 바뀌어지는 장소특정적인(Site-specific) 전개를 해나가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최희승’, ‘이진우’, ‘남진우입주작가는 작가 자신의 주변에서 비롯되는 일상적 관계, 그러한 환경이 고스란히 자신의 스튜디오를 중심으로 만들어지고 또다시 발표공간으로 전이될 것이다. 그리고 강성은’, ‘김진숙작가는 본인의 스튜디오 주변에서 관찰되어지는 도시 그리고 내면의 풍경을 투사하여 회화를 통해 전달해나가게 된다. 이처럼 스튜디오 건축물의 시간, 장소성은 내외적으로 긴밀하게 작용하여 그들의 작품 속에 고스란히 자리잡게 된다. 입주작가 임노아’, 초대작가 여상희’, ‘한석경’, ‘이자연초대작가는 기억에 관한 모티브를 통해, 시대적 사실성이라든지 시간성이 농후하게 작용하여 방치된 건물 내의 유휴공간을 수리하면서 전혀 다른 새로운 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태피스트리(Tapestry) 작업을 건물 벽면을 수놓게 되는 입주작가 김혜림’, 컴퓨터 부품들을 해체하여 최소한의 조립을 통해, 오래된 벽면 위에 아날로그 방식의 매핑(Mapping)을 보여주게될 주동섭초대작가는 건축물 내부를 의인화시켜 오래된 기억들을 치유해나가는 생명력을 시각화할 것이다. 연극무용을 작업하는 정세영은 당시 쌀을 저장하였던 문화재 창고건물을 발표공간으로 활용하면서 주체적 신체와 건물과의 관계성을 실체화하고, 중국에서 거주하는 현대무용가 라마시몬은 현재적 장소성과 결부시켜 힐링되는 내면의 신체를 행위할 것이며, 건축가 최무규는 건물의 역사성을 기록하고 가상적 도면 기록들을 함께 전시할 것이다. 한편, 초청 이론가이자 기획자인 최성우는 본인이 운영해오는 복합문화예술공간 통인동 보안여관이 활동해온 창작공간의 방향성을 도시와 사회적 관점에서 논의해보는 초청 강연 프로그램에 참가한다.
 
재생된 창작공간 그리고 문화
평화동(평동로) 일대의 익산창작스튜디오와 익산역사가 근접한 구도심 지역에 도시의 균형적 발전을 위한 문화예술정책 수립과 실행들이 구체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정부에서 주도하는 지역문화융성을 위한 지역순회 포럼이 익산에서 열렸고, 도시 재생 프로젝트가 성황리에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초고속 역세권 종합계획과 연계된 구도심 활성화 정책들에 맞추어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 현상이 되지 않기를 바라게 된다. 창작공간 활성화와 더불어 익산창작스튜디오에서 열게되는 이번 수리(水利)수리(修理)’현대미술전에서 탐닉하게될 기념비적인 역사적 장소성, 지역의 고유한 생활문화, 그리고 주민들과의 충분한 소통의 장이 이루어졌으면 한다. 고대도시라는 명성에 걸맞는 균형을 잃지 않는 현대미술이 조심스럽게 자리하기를 바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