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1월 18일 수요일

고도古都에서 (In the Ancient City)
익산 창작스튜디오 5주년 기념전





고도古都에서 In the Ancient City

올해는 익산창작스튜디오가 설립된지 5주년이 되는 해이다. 그것을 기념하여 5 입주작가들의 최종 결과보고전과 2011년부터 2014년까지 활동하였던 1기부터 4 입주작가들의 소환전시를 함께 개최하고자 한다. 지난 5 동안 익산창작스튜디오는 하나의 인격체마냥 내외적으로 변화를 거듭해왔다. 그리고 고도 마한백제문화의 가치가 증명되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뜻깊은 해이면서 익산예술의전당이 처음 개관하는 해이기도 하다. 다시말해서 이번 전시는 지역, 역사, 시대를 아우르는 전이의 시점이라고 있으며, 미래지향적인 익산창작스튜디오의 운영철학을 모색해나가는 새로운 시발점이 되기를 시도하고자 한다.

지난 5년동안 이곳에 입주한 작가들은 이곳에서 새로운 도약을 위한 열정적인 하나의 과정으로써 창작활동을 이어왔다. 각자의 작업실에서 창작을 통한 근원적인 존재에 관한 물음을 통해 실험과 도전이라는 낯선 기다림에 관한 예술적 관계성을 강구해왔다고 있다.
때로는 유구한고도(古都)’ 익산의 지역적 특색과 역사를 배경으로 연계된 작품의 영향을 주고받기도 하였다. 그리고 작가는 본인이 목표하는 현재진행형의 '고도(高度, altitude)' 위해 연마하기도 하며, 담금질을 해나가기도 한다. 이는 전북지역에서 젊은 현대미술의 전환점을 줄곧 제공해왔다는 증거이며, 집중 조명되어야하는 명분이기도 하다. 또한, 사무엘 베게트(Samuel Beckett) <‘고도(Godot)’ 기다리며>에서 인간존재의 부조리성을 통해서 미지의 도달점을 향해나가듯 끝없는 작가적 실존을 얘기해볼 수도 있겠다

이번고도에서전시를 통해, 익산창작스튜디오의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하고 유구한 익산의 문화적 우수성을 알릴 있으며, 입주작가들의 도전적인 창작활동의 새로운 도약이 되기를 바란다.



)익산문화재단_익산창작스튜디오 큐레이터 문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