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 15일 수요일

익산창작스튜디오 특별강연 - 최성우 (복합문화예술공간 통의동 보안여관 대표)



익산창작스튜디오 특별강연 - 최성우 (복합문화예술공간 통의동 보안여관 대표)






작가와의 만남 1:00 - 3:30 pm












4 pm 특별강연 최성우







최성우 SUNGWOO CHOI (복합문화예술공간 통의동 보안여관 대표) 특별강연
2015. 07. 15 (수) 4pm


초청 이론가이자 기획자인 최성우 대표님꼐서 운영하시는 복합문화예술공간 통의동 보안여관이 활동해온 창작공간의 방향성을 도시와 사회적 관점에서 논의해보는 초청 강연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수리수리 현대미술전에 참가하는 작가님들과의 만남을 통해 익산창작스튜디오와 통의동 보안여관 교류와 연대의 자리였습니다. 

2015년 7월 8일 수요일

익산창작스튜디오 - 수리수리 SURI SURI - 기획전시




익산창작스튜디오에서 열리는
수리(水利)수리(修理)’ 현대미술전
문재선 익산문화재단_익산창작스튜디오 큐레이터
 
구도심에 위치한 익산창작스튜디오
전북 익산의 구도심 지역인 평화동에 위치한 익산창작스튜디오는 근대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재)익산문화재단 건축물이 함께 위치해있어 외관만 보더라도 시대적 장소성과 역사적 흔적들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오랫동안 폐건축물로 남아있었던 지역의 흉물이었지만 지역 예술인들과 예술단체들의 노력으로 지금의 창작공간으로 2011년 새롭게 생겨나게 되었다. 일제 시대에 쌀 수탈의 역사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표상으로써 현재 재)익산문화재단으로 사용되고 있는 건축물은 1930년에 세워졌고, 당시에 전북지역의 토지를 개간하고 농지에 물을 공급하였던 익옥수리조합(현 익산문화재단) 사무실이 비좁아지자, 한국농촌진흥공사가 건물 소유인 현재의 익산창작스튜디오 건축물을 1975년에 중축하기에 이른다. 현재 익산창작스튜디오는 11명의 국내외 입주작가들이 거주하며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지역 내에서는 침체된 원도심 구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문화 활동을 견인하고 있는 센터로써의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지역 내에서 작가들의 창작 여건을 활성화하고 현대예술 활동을 장려하며, 고대문화를 간직한 도시에서의 지역 현대미술의 국제화를 위해 익산문화재단이 운영하고 있는 레지던시 창작공간이다. 올해 들어 5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운영목표는 스튜디오 공간 중심의 직접적인 작가 지원방식에서 더 나아가 작가, 창작공간, 평론가, 국내외 큐레이터가 연계되어 다중적인 확장 운영을 목표로 두고 있다. 국내외 창작공간 네트워크 구축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으며, 다양한 전시활동과 아카이빙, 학술행사, 지역 커뮤니티 활동 공간으로서의 역할 등을 해나가고 있다.
 
수리(水利)수리(修理) 현대미술전
세월의 흔적을 담고 있는 본래 건물의 고유한 장소성과 공간성을 면밀히 읽어내고, 특화된 건축물 공간을 중점적으로 작업해나가는 설치 조형예술 작업에 관한 필요성, 스튜디오 공간과 예술적 작업과의 실재적 연관성을 적극 담아내고자 기획되었다. 오는 618()부터 73() 까지 2주일 동안 창작스튜디오 전관, 익산문화재단 3, 창고 건물에서 열릴 예정이다. 거주하는 일상적 환경과 시간적인 변화를 체화해나가는 예술적 활동 과정을 중심에 두고자 했다. 그리고 창작스튜디오가 있는 본 부지 건립이 시작되었던 1930년 이후, 파생되어져 오는 시대적 물음과 현재적 단면을 탐사하고, 현대예술의 다층적인 행렬을 의인화된 건축물 공간으로 끌어들이는 상호호완적인 방식을 취하고자 하며, 올해의 첫 번째 기획전으로써 입주작가들의 오픈 스튜디오전과 함께 열리게 된다. 수리(水利)수리(修理)’의 의미는 이러하다. 첫 번째는 당시의 익옥수리조합을 통해 곡식을 수거하고, 저수지 축조 및 수로 관리를 통해 벼의 품종 혁신을 목표로 운영하였던 수리水利조합이라는 근대시대 수탈의 역사를 나타낸다. 두 번째는 오랫동안 폐건축물로 방치되었던 건물과 작가적 삶의 변화된 각자의 심경이 수리修理되어져서 구도심 문화예술의 생태계를 일구어나가는 원동력이 되고 문화혁신의 장소성를 상징화하고 있는 것이다. 폐허로 방치되었던 낡고 오래된 건축물의 활용이 불편하고 부족한 공간이 아닌, 본래 공간의 고유성을 살려내고자 하는 특수화된 예술적 공간성 개념으로 변모시키기 위함이다.
 
나와 개량된 건축물과의 대화
현재 창작스튜디오에 입주해있는 작가들의 각 작업실이 위치해있는 장소성은 모두 건물의 시간, 기억들을 이미 담고 있으며, 또한, 아직까지도 유휴 공간으로 방치되어있는 나머지 공간들은 전시발표 공간으로 바뀌어지는 장소특정적인(Site-specific) 전개를 해나가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최희승’, ‘이진우’, ‘남진우입주작가는 작가 자신의 주변에서 비롯되는 일상적 관계, 그러한 환경이 고스란히 자신의 스튜디오를 중심으로 만들어지고 또다시 발표공간으로 전이될 것이다. 그리고 강성은’, ‘김진숙작가는 본인의 스튜디오 주변에서 관찰되어지는 도시 그리고 내면의 풍경을 투사하여 회화를 통해 전달해나가게 된다. 이처럼 스튜디오 건축물의 시간, 장소성은 내외적으로 긴밀하게 작용하여 그들의 작품 속에 고스란히 자리잡게 된다. 입주작가 임노아’, 초대작가 여상희’, ‘한석경’, ‘이자연초대작가는 기억에 관한 모티브를 통해, 시대적 사실성이라든지 시간성이 농후하게 작용하여 방치된 건물 내의 유휴공간을 수리하면서 전혀 다른 새로운 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태피스트리(Tapestry) 작업을 건물 벽면을 수놓게 되는 입주작가 김혜림’, 컴퓨터 부품들을 해체하여 최소한의 조립을 통해, 오래된 벽면 위에 아날로그 방식의 매핑(Mapping)을 보여주게될 주동섭초대작가는 건축물 내부를 의인화시켜 오래된 기억들을 치유해나가는 생명력을 시각화할 것이다. 연극무용을 작업하는 정세영은 당시 쌀을 저장하였던 문화재 창고건물을 발표공간으로 활용하면서 주체적 신체와 건물과의 관계성을 실체화하고, 중국에서 거주하는 현대무용가 라마시몬은 현재적 장소성과 결부시켜 힐링되는 내면의 신체를 행위할 것이며, 건축가 최무규는 건물의 역사성을 기록하고 가상적 도면 기록들을 함께 전시할 것이다. 한편, 초청 이론가이자 기획자인 최성우는 본인이 운영해오는 복합문화예술공간 통인동 보안여관이 활동해온 창작공간의 방향성을 도시와 사회적 관점에서 논의해보는 초청 강연 프로그램에 참가한다.
 
재생된 창작공간 그리고 문화
평화동(평동로) 일대의 익산창작스튜디오와 익산역사가 근접한 구도심 지역에 도시의 균형적 발전을 위한 문화예술정책 수립과 실행들이 구체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정부에서 주도하는 지역문화융성을 위한 지역순회 포럼이 익산에서 열렸고, 도시 재생 프로젝트가 성황리에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초고속 역세권 종합계획과 연계된 구도심 활성화 정책들에 맞추어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 현상이 되지 않기를 바라게 된다. 창작공간 활성화와 더불어 익산창작스튜디오에서 열게되는 이번 수리(水利)수리(修理)’현대미술전에서 탐닉하게될 기념비적인 역사적 장소성, 지역의 고유한 생활문화, 그리고 주민들과의 충분한 소통의 장이 이루어졌으면 한다. 고대도시라는 명성에 걸맞는 균형을 잃지 않는 현대미술이 조심스럽게 자리하기를 바라게 된다.







2015년 7월 2일 목요일

[공유][롤링1942여행#14]



익산에서 3일과, 그새 정든 작가님들을 뒤로하고 인천으로 이동중입니다.


22일 첫날, 순천에서 출발해 임실에서 치즈치즈한 점심을 먹고 오후에 익산문화재단 마당에 도착.
익산문화재단은 일제시대에 지어진 옛 익옥수리조합 건물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 바로 옆에, 더 나중에 지어진 건물에서 2011년부터 레지던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2011년까지 버려져있던 건물이라고 하는데, 1977년 이리역 폭파사건으로 이 일대 가옥들이 대부분 붕괴되었을 때에도 이 두 건물은 끄떡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고 하네요.


익산의 원도심인 중앙동, 평화동 사이에 위치해 있는데,

머지않아 문화재로 등록되어있어 철거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문화재단의 빨간 벽돌 건물은 문화재로 등록되어 있어 철거되지 않겠지만.. 40년가량의 역사를 품고 있는 장소인데.. 
다른 방법은 정말 없는것인가 생각하게 되네요.

재단 건물 내부, 특히 3층은 옛모습 그대로 옛먼지 그대로.. 보존되어 있었습니다. 얼마전에는 이준익감독의 영화 '동주'의 촬영이 이곳에서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너머에, 옛 수리조합원 관사였던 폐가 탐험..!
조합원들이 썼던 헬멧등의 물건들도 그대로 남아있었고, 알 수 없는 동물 뼈도 발견하고.. 언제부터 비어있었는지는 문재선 선생님도 모르겠다고 하셨어요. 이런 진짜 폐가에 들어온 건 또 처음이었네요..!!

익산에서는 조금 헐렁한 일정들을 보냈습니다.

여행의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체력도 많이 떨어져 있고 생각을 정리할 시간도 필요하고, 앞서 꽤나 빡빡한 일정들을 소화해왔기 때문에 후반부는 조금 느슨하게 계획을 잡고 있습니다. 



문재선 선생님을 비롯해 서울에서 오신 작가분들이 많아, 오랜만에 1942가 아닌 시시콜콜한 이야기들로 밤 늦도록 떠들썩하게.. 3일 내내 술을 마셨네요... ㅎㅎ

둘째날 점심, 국밥과 백반에 지친 제가 파스타 한 번만 먹자고 졸라서, 강성은 작가님과 함께 차를 타고 나왔습니다. 익산이 고향이셔서 익산의 도심이 이동하고 변화해 온 이야기들을 해주셨어요. 
그러고 보니 롤링팀 모두 첫 익산이었네요.




파스타를 싹싹 비우고 저는 혼자 영등동에 남았습니다.

문재선 선생님이 주신 근대사적 지도도 있었지만, 구글맵만을 나침반 보듯 가끔 꺼내보며 무작정 골목골목을 걸었어요. 주민 어르신분들의 의심의 눈초리에 꽤 긴장감있는 탐험을 했네요 ㅎㅎ



약 세시간 반을 쉬지 않고 걸어서 재단에 들어와 레지던시 선생님들과 회식! 2차에서는 골목길에 테이블을 펴고 익산 명물인 오징어입도 먹고, 모기들도 회식ㅜㅜ



셋째날, 저와 노식작가님은 군산에 다녀왔습니다. 여수에서처럼 자전거를 빌려 움직였어요.

롤링이 지금까지 지나온 도시들 중 대구, 부산, 순천, 익산, 군산. 그리고 오늘 가게 될 인천에는 공통적으로 일제시대에 일본인들이 대거 이주해 왔던 지역이고, 그 시대의 가옥들이 많이 남아있다는 공통점이 있죠. 재미있는 점은, 그 가옥들을 어떻게 보존했는지, 보수하고 활용하고 있는지, 정도와 방식이 지역마다 조금 차이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군산은 너무 손을 많이 대서 인위적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인천에 가면 그 끝을 볼거라는 이야기를 또 들었는데.. 정말 그렇네요 ㅎㅎ
인천, 기대됩니다.



1945년부터 이어져 왔다는 빵집 이성당에서 빵도 바리바리 사들고,
군산 골목골목을 누비고, 군산의 창작공간 여인숙이 지금 입주작가 전시를 하고 있다고 해서 들렀지만
갑작스러운 방문에 아무도 만나뵙지는 못했지만ㅜㅜ

전화로 인사만 드리고 바쁘게 군산을 돌아보고 왔습니다.



저녁에는 익산 스튜디오에서 롤링팀이 각자의 작업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른 분들의 이야기도 듣고 싶었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사실 롤링팀끼리도 서로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보여주고 들은 적이 없었어요. 처음으로 얌전히 서로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던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헤어지는게 아쉬워 세벽 네시 반까지 떠들었어요ㅜㅜ 여행의 끝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여러가지 복잡한 아쉬운 마음에.. 당장 오늘 모든게 끝나는 것 처럼 지나온 3주간 서로 
마음속에 담아놨던 이야기들도 꺼내고, 익산 작가분들께 '서울에서 또 만나요'도 몇번이나 
약속하고..!

모두에게 손을 흔들며ㅠㅠ 익산을 뒤로 했습니다. 어제와는 또 다른 기분, 마음으로.. 인천을 향해
롤링롤링.

방금 노식작가님이.. 저보고 피부가 맛이 갔데요ㅠㅠ 셋 다 햇볕에 제대로 당했습니다. 속상해요
ㅠㅠ 망했어요ㅠㅠㅠ